조경태 “혁신후보 단일화 실천한 청년지도자들의 뜻과 열망 생각하면 안타까워”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안철수 후보와의 혁신후보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후보와의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다. 혁신 후보 단일화를 열망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안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의 절실한 혁신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부담과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한 혁신지도자와 혁신 후보 단일화를 스스로 실천한 청년지도자들의 깊은 뜻과 열망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6일 후보 간 연대 필요성을 역설했던 한동훈 전 대표나 지난 17일 우재준 후보로 혁신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최우성·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조 후보와 안 후보에게도 단일화를 촉구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국민의 힘으로, 당원의 힘으로 여론조사 국민 1위, 중도층 1위인 조경태로 단일화 해달라. 저 조경태를 혁신 단일후보로 선택해 달라”며 “조경태가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을 혁신으로 재건해서 보답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조 후보는 안 후보에게 공개적으로도 수차례 혁신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호소하면서 단일화 절차나 방식까지 모두 안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18일 오후엔 “모레가 투표니 오늘 자정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시간이 얼마 없어 답을 오늘 자정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19일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서도 “결선투표가 있는 상태에서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당원과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후보에게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끝까지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모바일투표, 21일에 ARS 투표 및 일반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결선투표를 진행하여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일단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성사돼야 하는 만큼 물리적 시간을 감안해 조 후보는 사실상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물 건너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촬영/편집.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