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완전판’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MMORPG, 4분기 출시 예정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의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의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9일 오후 8시 ‘아이온2’의 첫 라이브 방송 ‘AION2NIGHT(아이온투나잇)’을 통해 게임 핵심 콘텐츠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일정을 발표했다. ‘AION2NIGHT’은 아이온2 주요 개발진이 출연해 다양한 인게임 정보를 공개하고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정기적인 공식 방송이다.

생방송에 참여한 백승욱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아이온2의 ▲세계관 ▲월드 ▲클래스(직업) ▲던전 등 핵심 콘텐츠가 담긴 인게임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남준 개발PD는 아이온2가 ‘아이온’ IP(지식재산권)의 계승과 발전을 중심으로 제작 중임을 밝히며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의 세계관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개발 중인 게임 내 ‘월드’ ▲전 지역 비행이 가능한 시스템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한 8종의 클래스 등 핵심 콘텐츠를 소개했다.

김 PD는 “8종 클래스의 경우 기본적인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PD가 8종의 클래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온2 유튜브 캡쳐
김남준 아이온2 개발PD가 8종의 클래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온2 유튜브 캡쳐

엔씨소프트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FGT 초대 이벤트 계획도 밝혔다. FGT는 6월 28일 혹은 29일 중 하루를 선택해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자 모집은 5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선발된 참여자는 FGT를 통해 아이온2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부터 다양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던전까지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FGT에서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원작 아이온 이용자를 위해 추억을 소환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2008년 11월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아이온 플레이 이력이 있는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제 사용했던 캐릭터명을 선택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방대한 PvE(이용자 대 환경 대결) 콘텐츠를 특징인 아이온2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 판교 알앤디 센터 전경.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알앤디 센터 전경. ⓒ엔씨소프트

◆ 신작 부진·부재로 실적 악화…‘아이온2’가 희망

엔씨소프트는 최근 신작들의 연이은 부진으로 지난해 상장 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는 신작이 없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80% 급감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매출 목표 가이던스를 최소 2조원, 최대 2조5000억원으로 발표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대규모 업데이트,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 오프 게임 출시 등 ‘레거시 IP 확장’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IP 출시 본격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레거시 IP 매출과 추가 지역 확장, 신규 스핀오프 게임 개발을 통해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의 안정적인 연매출을 창출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신규 IP로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아이온2의 보수적인 매출 목표치는 ‘리니지2M’의 한국과 대만 초기 1년간 매출의 3분의 1, 4분의 1 수준”이라며 “아이온2는 내부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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