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운명에 치명적 영향 미칠 것…최악 피하는 선택이라도 하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박상민 기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해 “눈앞에 닥친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그가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저는 제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에게는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간간이 돌출한 그의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인과의 관계가 특히 아쉽다”면서도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이고 현장 밀착적인 공직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와 저는 대학교 동기생으로서 지내온 시대를 함께 회고하고 정리하기도 했다”며 “그는 학생 시절부터 고통스럽지만 정의로운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고, 제적과 옥고를 치렀다. 부인과 함께 노동운동을 계속했고, 국회의원 세 번과 도지사 두 번을 지냈지만 지금까지도 봉천동의 25평 국민주택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저는 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내면 협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민주당은 순리를 거부하고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후보를 내놨다. 제가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처음부터 차단해 버렸다”며 “민주당은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독재국가로 가는 길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도, 현직을 떠나신 원로도 모두 침묵하며 괴물독재국가의 길을 따르고 계신다. 그 모든 게 민주당의 기괴하고도 절망적인 실상”이라며 “한 사람이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을 장악하고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없앨 때까지 무리한 방법을 계속 동원한다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가 될 것이다. 한 사람의 그런 위험한 시도가 다른 권력으로부터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은 채 자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간청드린다. 고통스럽더라도 최선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시고, 그것도 어렵다면 최악을 피하는 선택이라도 하자”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영상촬영. 이훈 기자 / 편집. 박상민 기자
영상촬영. 이훈 기자 / 편집.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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