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지역사회 성금 기탁 이어져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청송군이 지난 3월 말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설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주택을 잃은 주민들에게 긴급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청송군에 따르면, 우선 진보면 신촌2리 지역에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지원으로 5개 동이 설치될 예정이며, 5월 초까지 설치를 완료한 후 최종 점검을 거쳐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각 주택에는 전기, 수도, 난방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구비된다.
청송군은 이재민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지원사업으로 마을부락별 단지형 약 20개소와 개별희망부지 약 300동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기존 생활권 내에 임시주택을 배치함으로써 피해 주택 복구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재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청송군은 진보면 신촌2리를 시작으로 군 전역의 이재민들이 임시주거지에서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택 설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군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재민들의 생활편의와 일상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기적인 피해 복구 지원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청송군 공직자들은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총 1800만 원을 기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청송군지부가 10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청송군청 내 직장 동호회들도 동참했다. 청송군청의 축구, 야구, 마라톤 동호회가 각각 10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청송군청 토목직모임 청토회에서 300만 원, 진보면 출신 공무원모임인 공우회에서 200만 원을 기부했다.
지역사회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현서면 연합청년회가 2,264만 6,000원, 청우회원 일동이 350만 원을 기탁했으며, 부천시에서도 영남향우회 700만 원,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500만 원, 부천우리병원 347만 원 등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성금을 보내왔다.
산불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소속 직원 30명이 청송군 파천면 소재 사과농가를 방문해 피해 나무의 가지 제거 및 잔재물 정리 등 복구 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경북농촌지도자연합회는 주택 전소 등 큰 피해를 입은 청송군 내 회원들을 위해 33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청송군농촌지도자연합회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만 원을 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