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엔 후보 4명 모두 참여하는 토론 진행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간 1대1 토론 상대가 23일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열고 경선 후보들에 ‘맞수 토론’ 상대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한동훈 후보와 김 후보를 선택했고, 한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토론 상대로 택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시 선거할 수밖에 없는 이 과정이 한 후보 (때문) 아닌가 그걸 물어보려고 했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계엄이나 탄핵은 이번 선거에서 피해갈 수 없다. 진솔하게 얘기하고 이기는 방향으로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토론 상대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지난 1차 토론에서 시간이 짧았다. 김 후보가 가진 곧은 생각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목했다”고 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경선이 아니라 대관식을 하고 있다. 우리는 경선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반성하고 있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보여드려서 국민 관심을 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 후보는 “세 분에게 지목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지목해줘 고맙다. 저도 한 후보를 지목하겠다”면서 “둘이 옆에 앉아서 ‘아무래도 나를 지목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으니 같이 지목하자’(고 한 후보에게 말했고) 합의가 됐다”고 덧붙였다.
후보 간 1대1 토론 조가 확정된 만큼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토론은 먼저 오는 24일 오후 4시, 안 후보와 김 후보의 토론은 같은 날 오후 5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 후보와 홍 후보의 토론은 오는 25일 4시부터 7시까지 이뤄진다. 이 일정이 모두 끝나면 4명의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오는 26일 진행된다.
후보자 토론과 관련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신뢰를 얻는 정책, 품위를 겸비한 실력, 끝까지 이뤄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국민에게 감동을 선물하자”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금부터는 정책과 비전 승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