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망론’에도 촉각···“韓 출마 여부 ‘노코멘트’ 응답은 국민 농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토론회가 참으로 한심하다”면서 “국민의힘은 없고 온통 민주당만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지난 주말 열렸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1차 토론회와 관련해 “내란에 대한 반성도, 미래를 이끌 비전도, 조기 대선이 열리는 이유에 대한 사과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후보자는 (토론회에서) ‘왜 윤석열을 끌어들이느냐’ 되묻기도 했는데, 더 우려스러운 것은 상대 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없단 점”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후보를 내지 말라”고 질타했다.

특히 박 대행은 “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찢고 자신의 비전 대신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만 이어갔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극우 유튜버처럼 얘기한다”며 “스스로 설 수 없는 정당, 이것이 국민의힘 민낯이고 후보들의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이런 저열한 수준의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고 지난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 대행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겨냥해서도 “헌법재판관 지명도 모자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불참하고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기업 탐방까지 대통령 선거 준비에 한창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박 대행은 “한 대행은 외신 인터뷰에서 권한대행과 대통령 업무에 차이가 없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게 정상인가. 자격 없는 총리가 모호하게 ‘노 코멘트(No comment)’로 출마설 연기를 피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축한 바 있다. 

박 직무대행은 한 대행을 향해 “염치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라”며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해야 할 일은 국정의 안정적 유지와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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