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10개소 방문해 어르신 결핵 예방 교육
의성군, 경북의 ‘결핵 퇴치 새 모델’로 기대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와 의성군이 고령층 결핵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도는 올해 의성군을 대상으로 어르신 결핵 예방 서포터즈 운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의성군보건소에서 열린 ‘어르신 결핵 예방 서포터즈 위촉식’에는 경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 의성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위촉된 서포터즈 10명은 의성읍 내 지정 경로당 10개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어르신들에게 결핵 예방수칙 교육과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자의 경우 면역력 저하로 결핵 발병 위험이 높고,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위촉식은 의성군 결핵현황 및 사업 소개, 서포터즈 위촉장 수여, 단체복 착의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제15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의성전통시장에서 결핵 예방 캠페인이 열렸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와 협력해 무료 결핵 검진을 실시했으며, 결핵 예방 관련 O·X 퀴즈, 안내책자 배부, 거리 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결핵 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위촉식에 참가한 한 서포터즈는 “위촉장을 받고 서포터즈로 지정되어 보니,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 경상북도 결핵 퇴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도와 경북감염병관리지원단, 의성군,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등 관련기관은 거리 캠페인 행진과 체험 부스 운영, 이동형 결핵 차량을 통한 무료 검진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결핵 예방 서포터즈는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로서 결핵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며 “의성군은 앞으로도 어르신 결핵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결핵은 사라진 질병이 아닌 잊힌 질병이다. 환자 특성을 고려한 더 촘촘하고 체계적인 예방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고령 인구가 많은 경북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서포터즈 운영은 고령화가 심화되는 경북 지역의 결핵 예방 체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시도로, 성공적인 정착 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