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기업 자금난 해소, 대금 지급 기준 한시적 조정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포스코가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 등 거래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규모 조기 대금 지급에 나섰다.

16일 포스코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거래대금 지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거래기업들은 평균 2주 정도 앞당겨 대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포스코는 설비자재 및 원료 공급사와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 매주 두 차례 지급해 오던 대금을 해당 기간 동안 매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매월 초 지급하던 파트너사의 협력작업비도 앞당겨 해당 기간 동안 매일 지급함으로써 거래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의 이러한 조치는 진나 2004년 12월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대상 납품대금 전액 현금 지급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회사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거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특히, 지난 2017년 11월부터는 중견기업 대금 결제 시에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함으로써 현금결제의 혜택이 2·3차 거래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번 포스코의 대금 조기 지급 조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지역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 모델의 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이 경기 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거래기업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상생하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굳건히 다져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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