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가, 당분간 상승요인 작용…계속 상승예상"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현황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613.3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은 ℓ당 1441.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13.1원, 경유는 13.0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88.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가 1580.3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621.9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586.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OPEC+의 감산 완화 시점 연기,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와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0.0달러로 2.5달러 올랐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90.8달러로 3.8달러 올랐고,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73.7달러로 1.6달러 상승했다.
같은날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가격 자체는 보합세 또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유류세 인하 폭 축소분 반영으로 (국내유가는) 당분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앞서 정부는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되 11월부터 인하 폭은 축소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기준 유류세는 현재 ℓ당 656원에서 다음 달부터 698원으로 올라간다. 경유도 현재 ℓ당 407원에서 448원으로, LPG 부탄 역시 ℓ당 142원에서 156원으로 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