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해 13명이 실종돼 구조당국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8일 제주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에 따르면 금성호 승선원은 한국인 16명,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총 27명이 탑승했으며, 현재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에 도착했다.

다만 구조된 15명 중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인 10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실종돼 현재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군·경·소방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되고 있다.

사고 이후 해수부는 관련 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해양수산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수색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행안부, 국방부, 해경, 제주도, 부산시 등이 참석해 해경의 수색·구조 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기관별 구조활동과 지원 상황을 공유했다.

특히 강 장관은 관계기관에 "실종자 수색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구조자들의 안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