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산 협력 강화하고 양국 무역 투자 촉진할 것…원전 협력 기반 강화”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필리핀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말라카냥 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여 한국과 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대한민국과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인태 전략 이행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협력 대상국”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 그리고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으며 “우리 두 정상은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특히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나가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또 공동선언을 통해 그는 “양국은 안보 위협에 대한 각국의 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 당국과 긴밀한 관여, 대화, 교류를 지속해나가는 가운데 해양법 집행 역량 개발과 강화를 포함한 해양 안보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해선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윤 대통령은 “작년 9년 서명된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이를 각각 10억 달러 상당의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필리핀이 추진 중인 여러 인프라 사업에 세계적 경험과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필리핀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한국인으로 145만명이 찾았고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9만7000여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근무해왔다”며 “이와 같은 양 국민 간 상호 교류가 양국 우호 협력의 든든한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고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한편 양국 국민들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했다.
한편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도 “오늘 필리핀과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계속 복잡해지는 지정학적, 경제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를 보다 강화하고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해 “면밀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필리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과 한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