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채상병 등 나라 위해 목숨 잃은 모든 분 추모”…조국 “채 해병 죽음 책임 규명해야”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현충일인 6일 정치권에서 여야 지도자들이 SNS를 통해 순국선열을 기리는 입장을 내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역사에서 6월은 6.10 만세운동과 6.25전쟁이 있었던 호국보훈의 달이고 그 중에서도 6월 6일은 우리에게 늘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덕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항일 독립운동가들, 6.25전쟁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2011년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우리 서해수호 55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또한 실종자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지난 5월 훈련소에서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 그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다가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께 깊은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정성 새로워라’”라며 “조지훈 선생님께서 쓰신 ‘현충일 노래’ 가사를 되새기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마음도 되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흔들림 없는 굳건한 평화가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길”이라며 “굳건한 평화야말로 최고의 호국보훈이라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한 안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날 현충탑에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동체 위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특히 전쟁, 외부와의 충돌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을 막는 것이 안보정책의 핵심”이라며 “분쟁이 발생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막는 것도 중요하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충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9.19 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해 매우 유감”이라며 “북한이 먼저 파기했다고 하더라도 똑같이 댓거리를 하는 게 올바른 일인지,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게 옳은 것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조 대표는 “현충일 정신을 살리려면 오늘 거론된 여러 호국영령 외에 최근 벌어진 채 해병의 영령을 기리고 채 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밝히고 책임자를 규명해야 한다”며 “과거를 추념하는 것 말고, 현 시점에 현충일의 정신을 밝히는 것부터 먼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앞서 조 대표는 이날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민심을 받드십시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