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사업본부 등, 논둑 무너져 퇴비 섞인 논물 일부 유입
주민들, 예산 핑계로 광역하수관로시설 설치 미뤘기 때문
[대구경북본부/김진성 기자] 대구 가창댐 상류에 지난달 말부터 오염물질로 보이는 짙은 암갈색 띠(길이 190m, 폭 1m 이상)가 발생한 가운데 원인을 두고 주민들과 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의 엇갈린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가창댐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1 급수 식수원이다. 가창댐의 원수로 만든 수돗물은 수성구 10개 동 달성군 1개 면에 공급되고 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짙은 암갈색 띠의 발생 원인(농민들의 증언 토대)으로 “댐 상류 200여 평의 논에 모내기를 하기 위해 트랙터로 가는 과정에서 논둑이 무너져 퇴비가 섞인 논물 일부가 유입되면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가창댐의 관리 주체는 상수도 사업본부이지만 댐 주위의 관리는 달성군이 담당이다는 입장이다.
달성군 환경과 관계자는 “오염된 부분의 이끼를 청소할 예정이며 관리자도 9명이 상시 대기·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최근 기온 상승으로 가창댐 상류에는 4개 동 270여 가구의 가정용 오폐수 처리 시설(정화조)을 통해 배출되는 생활하수 때문에 적조가 발생했다”며 “이는 대구시가 예산을 핑계로 상수원보호구역 내의 주민들의 광역하수관로시설 설치를 미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주민 A 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창댐 관리와 상수도 보호구역의 오폐수발생원인을 없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공급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창댐 관리소장은 “오염물 유입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속하게 오염물질을 제거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원수를 공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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