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생각하면 골머리 아퍼, 나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아”
“탈당하면 국민의힘 가는 것 배제할 수 없어, 날 반긴다면 갈 것”
“이준석·금태섭·양향자 신당 한계 있어, 신당도 쉬운 일 아니야”
“내 정치적 꿈 펼칠 수 있는 공간이면 어디든 선택할 수 있는 것”
“與 혁신위 강연?, 요청와서 선뜻 나선 것···저도 나름 하고 싶었어”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자신의 강성지지층인 개딸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좌), ⓒ뉴시스(우)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자신의 강성지지층인 개딸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좌), ⓒ뉴시스(우)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로 분류되는 5선의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민주당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다.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가 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급기야 국민의힘의 입당 가능성까지 열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민주당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를 생각하면 골머리가 아프다”며 “더군다나 이준석 신당, 금태섭·양향자 신당 각각 한계도 있어서 신당도 쉬운 일이 아니다”고 상황을 짚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강성지지층인 개딸에게서) 공격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그렇고, 당내에서도 내 공간은 없는 것 같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도, 반면 “어떤 때는 그냥 확 뛰쳐나가고 싶고, 또 남아 있으려는 마음도 있고 복잡하게 섞여 있다”고 말해 사실상 민주당의 잔류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한 이 의원은 국민의힘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내 정치적 꿈을 펼칠 곳으로 적합하고 나를 반긴다면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의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는, 내 역할이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토양이나 분위기가 그러면 개의치 않고 어디든 선택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열어놨던 그는 “이 전 대표는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에 잔류할 가능성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하면서 “왜냐하면 이 전 대표 혼자만으로는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어서 혼자는 못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강연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와 관련해 그는 강연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향을 참고로 듣고 싶으니, 혁신위에 도움이 되는 말이 있으면 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제가 선뜻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저도 평소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한번 제 나름의 입장을 발제·토론하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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