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석유 재고 감소 여파 등 4주 연속 '상승'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주유소 / ⓒ뉴시스DB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주유소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상승곡선을 그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현황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599.3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은 ℓ당 1411.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15.7원 상승했고, 경유도 16.9원 올랐다.

경유는 지난 6월, 1300원대로 내려간 지 6주 만에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고, 휘발유는 다시 1600원대로 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2.4원 오른 ℓ당 1680.1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8.4원 오른 1573.2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607.8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564.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이번 주에 미국의 주간 석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출항 집중 공습,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등의 요인으로 4주째 상승세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9.5달러로 4.3달러 올랐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08.6달러로 7.3달러 올랐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역시 전주보다 3.2달러 오른 배럴당 83.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4주 연속 오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오름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4개월 연장중이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폭도 기존과 같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 37%를 유지된다. 이에 따라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 212원, LPG부탄 73원 등의 가격 인하 효과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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