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사가 상주하지 않는 소학교 학생들을 대상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 제공

포항교육지원청이 교육복지사가 상주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힐링 숲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엄명숙 기자
포항교육지원청이 교육복지사가 상주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힐링 숲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엄명숙 기자

[대구경북본부 / 엄명숙 기자] 경북 포항교육지원청이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교육복지사가 상주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힐링 숲 나들이’ 프로그램을 경북숲해설가협회와의 협업으로 울진소재 ‘왕피천 힐링팜’에서 진행됐다.

숲이라는 매개를 활용해 참여 청소년 자신과 가족구성원의 성격, 욕구와 소망등을 알아보고, 생태계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자연이 주는 혜택과 더불어, 지금 현재 함께 하고 있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첫날 일정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서 물속의 다양한 자연을 체험했다. 다슬기를 관찰하고, 내 발앞으로 지나가는 피라미와 오랜 세월동안 물에 모양이 다양해진 돌들의 모양도 살펴보았다.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엄명숙 기자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엄명숙 기자

특히, ‘물수제비 뜨기 특강’은 휴대폰 사용과 인터넷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색다른 놀이로 다가갔다. 아이들은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신체 감각을 깨우고 가족들의 응원으로 한명 한명 성공을 하면서 서로에게 박수를 치며 서로를 응원하는 뜻깊은 체험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정모군은 “자연속에서의 물놀이가 처음이고, 물수제비뜨기도 처음 해봤는데 자연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은 것을 알았다”며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위해 목공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엄명숙 기자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위해 목공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엄명숙 기자

전통간식시간에는 밭에서 채취한 옥수수와 감자를 쪄서 먹으며 물놀이로 소모된 체력을 보충하며 또 한번 자연의 소중한 선물을 마음속에 담았다. 이어 진행된 탄소중립 목공체험에서는 부모님은 자녀를 위해 나무필통을 만들고, 자녀는 부모님을 위해 목공냄비받침대를 만들어 서로에서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이어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 ‘어머니를 위한 식사’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어머니를 위해 꼬마김밥을 만들어 대접하는 시간도 가졌다.

‘호흡명상과 가족 마음 나누기’ 시간에는 자녀는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자녀에게 천연 오일로 손 마사지를 한 후, 감사의 말 전하기 시간과 서로 안아주기로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했다.
또, 갑자기 나타난 반딧불이로 하나된 마음으로 즉석 ‘반딧불이원정대’가 결성되어 야행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우리가족 힐링 숲 나들이’ 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물교감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엄명숙 기자
 ‘우리가족 힐링 숲 나들이’ 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물교감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엄명숙 기자

이튿날은 왕피천 공원을 찾아 곤충여행관,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생태계에 대한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도 느꼈으며, 안전체험관 체험으로 생활속 안전, 공동생활에서의 안전을 몸과 마음으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가족 중 어머니 A씨는 “책이나 말로만 듣던 울창한 숲을 아이들과 함께 바로 느낄 수 있어서 살아있는 생생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머니 B씨는 “도심의 공기와 달라서 숨을 쉬면서 건강해지는 것 같고, 아이와의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해서 잠으로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아깝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천종복 교육장은 “우리 지원청에서 매년 가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교육복지 사각지대의 가족들이 많다, 특히 숲이라는 열린 공간에서의 부모와 가족간의 대화, 자연에서의 충만한 에너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가족 재정비의 기초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원 확대로 지역의 기관과 포항교육지원청,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협력하고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가족 숲 힐링 나들이’는 오는 8월 10일 새로운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 될 예정으로 참여 가족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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