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국민을 개고기 산사람 취급해"
법원 판결에 차기 당권주자들 한 목소리 "다행"
김기현 "정상적 판단, 우리당 불확실성 제거돼"
유승민 "법원 판결 존중,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안철수 "이제는 힘 합쳐 혼란을 정리해야 할 때"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법원이 6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제기한 3·4·5차 가처분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려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와 관련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법익을 침해할 때는 범죄가 된다"며 징계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법원의 기각 판결에 대해 "다행"이라면서 화색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이 전 대표를 향해 승복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에 대해 "표현의 자유로 인해 명예훼손 당한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있어도 되겠느냐"면서 "이것이 표현 자유의 한계다.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징계의 자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개고기 팔았다', '신군부 같다'라고 (이 전 대표가 그렇게 말을) 하는데, 그러면 지난 대선 때 국민의 절반이 개고기를 샀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표현은 해서는 안되는 말이고, 중징계 감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욱이 홍 시장은 "당 대표는 좀 무겁게 처신해야 한다"면서 "아침마다 방송에 나가서 떠들고, 이건 당 대표의 처신이 아니다. 똑똑한 사람인데 안타깝다"고 씁쓸해 했다.
한편 당의 차기 당권주자들도 이날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선 분위기가 엿보였는데, 실제로 김기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부터 이 사안은 헌법상 조직인 정당의 자율에 속하는 것으로서 법원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었다"면서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법원이 정상적 판단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고 반가워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제 우리 당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하루빨리 당을 정상 체제로 회복시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저는 그 일에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서도 "이제 지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당의 중요한 책임자였던 공인의 입장에서 국민들과 당원, 그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통 큰 결단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며 패배를 인정해 한발 물러나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 모두는 그동안의 혼란과 국민의 불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심지어 안철수 의원도 "늦었지만 다행이다. 이제는 혼란을 정리해야 할 때다.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분열을 멈추고 모두가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법원에서) 결론이 나왔으니, 이 전 대표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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