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비 8년 11개월 만에 최대치 감소
“코로나 영향 2월부터 본격 반영 될 것”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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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달 소비 실적이 8년 11개월 만에 크게 뒷걸음질 쳤다. 국내 경기에 코로나19 영향이 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쇼크가 경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8.5%, 화장품 등 비내구재,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가 각각 0.7%, 2.2% 판매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7.0%) 구제역과 한파가 겹쳤던 시기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면세점은 전월 대비 17.3% 감소하며 큰 타격을 받았다. 대형마트(-3.95), 백화점(-0.2%), 슈퍼마켓·잡화점(-1.6%)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승용차는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와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한데 따른 기저현상”이라며 “신발과 가방 등 준내구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계절조정과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6%)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에서 3.2%, 정보통신에서 4.4% 늘어 같은 기간 0.4% 상승하며 전 산업 생산이 증가하는데 힘을 보탰다.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주춤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3%)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설비(-7.1%)를 중심으로 1.3% 감소해 전월 대비 1.3% 낮아졌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8.0%)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6.6%감소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면세점의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다만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1월 20일에 발생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는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와 투자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 2월에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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