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카운터에서도 ‘간편 결제’
시사회·기자회견·론칭행사도 ‘온라인’ 전환

KT는 갤럭시S20 5G 출시를 기념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론칭 행사를 열었다. ⓒKT
KT는 갤럭시S20 5G 출시를 기념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론칭 행사를 열었다. ⓒKT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쇼핑·배달 주문 시 결제는 물론, 각종 시사회와 행사 등도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것을 방지해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엘페이 간편 결제 취급고가 11.5% 증가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점 전체 결제액이 전월 동기간 대비 28.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매장에서 쇼핑을 하더라도 결제할 때는 대인 접촉을 피하고자 바코드, 음파 등으로 인식이 가능한 간편 결제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가 공개한 1월 주요 온·오프라인 26곳의 매출 동향 조사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유통 업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4.1% 증가에 그쳤지만, 온라인은 10.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3%), 패션·의류(-1%) 등 외부 활동 관련 상품군 매출은 줄었지만,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가 높아져 ‘생활·가구’군 매출도 같은 기간 10% 늘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급변하면서 온라인에서는 품절 사태와 컴플레인이 빈발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는 등 유통가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온·오프라인 유통과 배송, 물류까지 긴밀히 연계되는 옴니 채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쇼핑뿐 아니라 문화예술 관련 행사도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지난 26일 개봉된 영화 ‘인비저블맨’은 코로나19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25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배급 시사회를 취소했다. 지난 25일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 언론시사회 역시 취소됐다. 

내달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악몽’ 배급사 스톰픽쳐스는 내달 5일로 예정됐던 언론·배급 시사회를 ‘온라인 스크리닝’ 시사회로 대체 진행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지난 27일 진행한 코로나19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들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취소가 어려운 경우 비대면 행사로 전환되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20의 이동통신사 3사 공식 행사도 비대면으로 치러졌다. SK텔레콤은 공식 페이스북과 SK인사이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품과 관련된 콘텐츠 50여 건을 발행했다. KT는 지난 26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론칭 행사를 열었다. 

KT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갤럭시 S20 론칭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는 기존 방식과는 달랐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해 4000여 명의 시청자가 동시 접속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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