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반찬 구매 폭증…계란·쌀 등 필수 식재료도 매출 늘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최근 한 달 새 전 국민의 ‘식(食)’생활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과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를 택한 회사가 증가하면서 집밥을 먹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
위메프는 최근 한 달간 가정간편식 판매량 및 자사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6일 밝혔다. 가정간편식 키워드로 검색되는 전체 상품 매출은 490.79% 급증했으며,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178.54% 상승했다.
특히 즉석반찬은 1만2569.14% 폭증했다. 즉석삼계탕 321.06%, 즉석국 76.45% 등 한식 품목 매출도 크게 늘었다. 간편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라면, 컵밥 등도 각각 246.9%, 195.95% 증가했다.
위메프오 배달 주문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조사 기간 배달 전체 매출은 41.7% 급증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중식·일식이 79.2%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 그 외 한식·분식 59.9%, 양식·카페 42.7%, 치킨·피자 39.1%, 족발·보쌈 8.9% 순으로 증가했다.
온 가족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식재료 수요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계란, 당근, 양파, 감자 등 요리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식재료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약 20~30%가량 늘었다. 요리에 빠지지 않는 계란은 지난해 대비 26.2%, 양파는 32.2%, 당근이 28.5%, 감자는 10.9% 신장했다.
과거 대표적인 반찬이었으나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줄며 주춤했던 고등어, 삼치 등의 매출 역시 늘었다. 고등어는 35.3%, 삼치는 27% 신장했으며, 돼지고기 역시 10% 증가했다.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쌀과 김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8%, 34.8% 늘며 집에서 밥을 먹는 비중이 늘었다는 것을 반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밥을 먹는 식생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특히 주식으로 먹는 한식을 가정간편식으로 준비하거나, 배달음식으로도 많이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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