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폭주…마스크 판매 ↑
배송지 바꿔 부모님 생필품 주문하는 고객 늘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이나 PC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를 위해 ‘대리 쇼핑’에 나서는 자녀가 늘고 있었다. 사진은 홈플러스 효도쇼핑 캠페인. ⓒ홈플러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이나 PC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를 위해 ‘대리 쇼핑’에 나서는 자녀가 늘고 있었다. 사진은 홈플러스 효도쇼핑 캠페인. ⓒ홈플러스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이나 PC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를 위해 ‘대리 쇼핑’에 나서는 자녀가 늘고 있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5.6%(1조6676억 원) 늘어난 총 12조3906억 원이었다. 상품군 전월 대비로는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65.8%), 음·식료품(17.6%) 등이 많이 늘었다. 의복(-26.6%), 아동·유아용품(-23.2%), 가전·전자·통신기기(-7.5%) 등은 감소했다.

특히 1월 20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됐다.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타’의 거래액은 총 4428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57.0%(1608억 원), 전월보다 65.8%(1758억 원) 급등했다. 이는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2018년 3월(5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대부분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고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이어지자, 자녀들이 온라인 쇼핑에 취약한 부모를 위해 효도쇼핑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년층은 당장 필요한 음식과 마스크를 사러 어쩔 수 없이 동네 마트나 시장을 돌 수밖에 없으며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해 짧은 외출도 부담이 크기 때문.

실제 홈플러스의 2월 한 달간 온라인몰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의 배송지 변경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58% 이상 큰 폭 증가했다.

품목으로는 건강 관련 식품과 신선식품, 보양식 매출이 급증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홍삼 판매는 260% 늘었고 비타민과 유산균 매출도 각각 67%, 21% 증가했다. 온라인몰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신장했다. 전체 신장률(78%)의 배에 가깝다. 과일은 91%, 채소 279%, 수산 180%, 축산 109%, 건식은 100% 매출이 늘었다.

전복 매출은 245% 신장했으며, 한우와 토종닭 매출은 각각 105%, 219% 뛰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안심 먹거리로도 이어져 자연 방사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란 유정란 매출이 549%나 늘고, 동물복지 계란과 닭 매출도 각각 231%, 204% 신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양소가 고르게 균형 잡힌 식단을 챙겨 부모님과 가족들의 면역력을 높이겠단 취지로 분석된다”며 “설 직후 소비를 줄이는 시기인 데다 간편식 수요 증가 트렌드까지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온라인몰 내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각종 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손쉽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은 배송지를 부모님 주소로 변경하고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주문하면 된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건강 취약계층의 안전한 장보기를 돕기 위해 이번 ‘효도쇼핑’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마트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 국민들의 생필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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