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장난감·게임기 판매도 ‘껑충’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어진 개학 연기, 재택근무 등이 소비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외출과 외식을 꺼리는 현상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 판매가 상승했다. ⓒGS리테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어진 개학 연기, 재택근무 등이 소비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외출과 외식을 꺼리는 현상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 판매가 상승했다. ⓒGS리테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어진 개학 연기, 재택근무 등이 소비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외출과 외식을 꺼리는 현상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meal kit)’ 제품 판매가 상승했으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관련 도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은 당사가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최근 2주간(2월 19일~3월 3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82.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어린이 간식 메뉴 상품 매출은 같은 기간 353.2% 폭증했다. 인기를 얻은 상품은 ‘치즈짜장떡볶이’, ‘함박스테이크’, ‘톡톡크림빠네파스타’ 등이다. 

안주류 메뉴 매출도 같은 기간 271.0% 크게 늘었다. 전월 동기간 대비 가장 크게 매출 순위가 변동된 한식 안주류 메뉴는 ‘주꾸미삼겹볶음’이 22위에서 6위로, ‘백순대볶음’이 28위에서 9위로 ‘부산식동래해물파전’이 31위에서 18위로 각각 순위가 뛰어올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개학 연기, 학원 휴강, 부모의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자녀들이 선호하는 간식 메뉴를 부모가 집에서 직접 조리해 함께 즐기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며 “회식 및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전통 한식 안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취미 관련 도서 판매도 늘었다. 인터파크 온라인 서점의 2월 한 달간 취미 카테고리 도서 판매량은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인터파크는 특히 예쁜 글씨체를 배울 수 있는 책들 역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파크의 주간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든 책들 중 4권이 손글씨 관련 책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펭수’ 아트북인 ‘펭아트#페이퍼토이북’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휴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로 장난감 업계도 활기를 찾았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의 최근 2주간(2월 18일~3월 2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6% 성장했다.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롯데닷컴 역시 같은 기간 미끄럼틀이나 트램펄린, 주방놀이와 같은 실내 대형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0%,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신장했다고 전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117%, ‘스텝2 뉴꿈동산 주방놀이’는 142% 매출이 늘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을 많이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상품 판매가 두드러졌으며 졸업식·입학식 생략되면서 온라인으로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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