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가 개학을 연기하면서 가정에 머무는 아동이 늘어나자 덩달아 완구와 게임기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다. 이들 게임기 관련 상품은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팔리고 있는 상황.

롯데마트몰에서는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유아 기저귀(210.5%), 키즈 식기(124.8%), 유아 물티슈(70.8%), 유아 목욕용품(59.1%) 등의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신장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미끄럼틀이나 트램폴린, 주방놀이와 같은 실내 대형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신장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코리아보드게임즈’로 전년 대비 117%, ‘스텝2 뉴꿈동산 주방놀이’와 ‘리파인 카카 지붕차 미끄럼틀’은 각각 142%, 18% 매출이 증가했다.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1~15권 세트)’와 같은 도서나 가정학습을 위한 프린터 복합기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상품 판매도 늘었다. 롯데닷컴에서는 ‘엡손 칼라 잉크젯 프린터 복합기 XP-2106’와 ‘캐논 G3915 무한잉크 복합기’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 게임팩 등이 판매 상위에 올랐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생략되면서 졸업·입학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들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엘롯데에서는 초등학생용 백팩이 같은 기간 11% 증가했다. 

김혜미 롯데닷컴 홈리빙셀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집 안에서 가급적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