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19일 투자설명서 공시...
사업위험, 회사위험, 기타위험으로 분류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롯데제과는 19일 한국거래소에 1,100억원 무보증 공모사채 청약과 관련 “투자설명서”를 공시했다.

롯데제과는 ‘투자설명서’에서 국내 제과시장은 건과 4개사(롯데제과, 해태제과식품, 크라운제과, 오리온) 및 빙과 4개사(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롯데푸드) 위주의 과점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설비투자 및 유통망 구축이 중요한 사업으로서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아 사업의 안정성은 비교적 우수한 편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하지만 경쟁회사간 모방제품이 많고 광고 및 진열에 대한 경쟁이 높은 편이며, 최근 대형할인점 증가에 따른 유통구조의 변화 및 수입브랜드들의 국내시장 진입확대로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동종업계 간의 매출 경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향후에 롯데제과의 영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롯데제과는 사업위험, 회사위험, 기타위험으로 나누어 투자위험 요소들을 분류하였다.

1) 사업위험 요소                                                                                                                                                                                                                         롯데제과의 사업위험요소는 산업 성장성 관련 위험, 시장 내 경쟁 위험, 원재료 가격 및 환율 변동성 위험, 식품 위생 및 안전에 관한 위험, 유통채널 관련 위험,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rivate   Brand) 제품 증가 위험등이다. 

롯데제과는 첫째, 경쟁회사간 모방제품이 많고 광고 및 진열에 대한 경쟁이 높은 편이며, 최근 대형할인점 증가에 따른 유통구조의 변화 및 수입브랜드들의 국내시장 진입확대로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보았다.

둘째,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 변동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될 위험으로 지난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의 가격 폭등 사태와 같은 외부적인요인에 의한 원재료 상승위험을 꼽았다.

세째,식품 위생 및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식품안전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도입함으로써 식품업체들의 위생 및 안전관련 위험부담과 원가부담을 증가시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넷째, 최근에 다변화 되고 있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유통시장 내 영향력 확대로 인한 제과회사의 협상력 저하로, 이는 제과회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대형마트,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최근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개발한 PB 제품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어서 기존 과점시장을 형성하였던 제과업체들에게는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위협요인이 된다고 보았다.

2)회사위험 요소                                                                                                                                                                                                                          롯데제과는 회사위험요소로 실적과 수익성관련, 우발채무, 연대변제책임, 경영권분쟁 및 지배구조 관련 위험을 꼽았다. 

첫째, 실적관련하여 롯데제과의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수익)은 약 2조 881억원으로 전년대비 23.2% 증가, 영업이익은 약 976억원으로 전년대비 51.6% 증가하였으며, 당기순이익은 약 301억원으로 전년대비 257.0% 증가하였다. 이는 2018년 3분기 중 라하트, 길리안 등의 해외법인 지분을 현물출자로 획득, 해외매출액이 2018년 대비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현지법인의 재무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당사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둘째, 재무안정성 및 유동성 관련위험으로 롯데제과는 M&A 등 지분투자를 이용한 해외시장 진출, 계열사 지분매입 등으로 롯데제과의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총 차입금 규모는 2018년말 약 7,922억원에서 점차 증가하여, 2019년 3분기말 약 9,013억원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2019년 3분기말 기준 총차입금 9,013억원 중 단기성차입금 1,315억원, 장기성차입금 7,698억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차입금 중 장기성차입금이 85.4%를 차지하여 차입금 만기구조가 장기화되어 있다고 했다.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대비 2019년 3분기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2,477억원) 및 금융기관 여신한도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나 향후 환율변동,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심리 저하 등의 이유로 롯데제과의 사업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차입금 상환과 영업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셋째, 우발채무 관련 위험에서 롯데제과는 해외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에게 4건의 채무보증약정을 제공하고 있어 우발부채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제과가 피고로서 계류 중에 있는 소송은 손해배상 청구 등 23건으로 소송금액은 836억원이며, 2020년 02월 06일 현재 소송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넷째, 연대변제 책임 등 분할 관련 위험으로 롯데제과는 상법 제530조의9 제1항에 의거하여 롯데지주(주)는 이관된 채무에 대하여 연대하여 변제할 책임이 있으며, 롯데제과 또한 롯데지주(주)의 채무 가운데 분할 전 발생한 부분에 대하여 연대하여 변제할 책임이 있다. 분할개시일인 2017년 10월 1일 기준으로 분할신설법인인 롯데제과에 승계된 총부채는 약 9,600억원이며, 분할존속회사의 총부채는 1조 306억원으로 해당 내역은 감사보고서 상 주석에 우발채무로 기재되어 있으나 재무상태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2019년 3분기말 기준 1.5억달러 및 50억 PKR 규모의 통화 및 이자율 스왑 파생상품계약이 있음도 공시하였다.

다섯째, 경영권 분쟁 및 지배구조 관련 위험요소와 관련하여 지난 2015년,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사실이 있었으나, 2017년 10월 1일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다수의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등은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의 자회사 및 계열회사 등으로 재편되었으며, 롯데지주㈜는 최근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2019.12.02)" 제출일 기준 신동빈 회장(보통주 기준 11.7%)외 계열회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보통주 기준 약 42.6%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변경되었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지주㈜ 보유 지분은 0.2%를 유지하며 향후 유의미한 추가적인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롯데지주(주)는 당사 분할 및 신설 이후 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충하여 왔으며 롯데지주(주) 및 롯데알미늄(주)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은 79.10%로, 경영권은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여섯째, 롯데그룹 검찰 수사관련 위험요소와 관련하여 롯데제과는 2019년 10월 17일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피고인들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여 원심 판결을 확정하여 신동빈 회장은 법정구속을 피하고, 롯데그룹 입장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인한 '총수의 부재'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였으나, 추후 롯데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다시 유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경우, 해당 재판의 결과가 롯데그룹 및 당사의 전반적인 평판 및 경영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공시했다.

3. 기타위험 요소

롯데제과는 기타위험요소로 환금성 제약에 관한 사항과 원리금 상환에 관한 사항들이라고 했다. 롯데제과 투자설명서에 기술된 투자위험요소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 등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2020년 연초부터 국내대기업들의 굵직한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투자설명서들이 줄이어 공시되고 있다. 19일 현재 롯데제과, LG화학,효성화학, 현대자동차의 투자설명서가 공시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설명서를 면밀히 검토해보면서 기업의 현재와 미래의 가치 및 위험요소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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