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칩·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 등 히트로 매출 성장 견인
중국 ‘오!감자’, 베트남 ‘포카칩’, 러시아 ‘초코파이’ 인기

오리온이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98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오리온이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98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오리온이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거뒀다. 네 겹 스낵 ‘꼬북칩’, 감자칩에 한국의 맛을 입힌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차별화한 스낵 제품 출시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98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25.5%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포카칩’, ‘썬’, ‘꼬북칩’, ‘치킨팝’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 ‘다이제’, ‘닥터유 단백질바’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7.2%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꼬북칩과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새로운 스낵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핑크색 초코파이로 선보인 봄 한정판 ‘초코파이 딸기블라썸’도 일부 매장에서 매진되는 등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홈트레이닝 족이 늘며 ‘닥터유 단백질바’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해외 법인 성장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국 법인은 스낵 카테고리가 고성장하는 가운데 소매점 매대 점유율 확대와 ‘티몰’, ‘징둥닷컴’ 등 온라인 채널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4.6%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오!감자(야!투도우)’는 51%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진출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쌀 과자,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 개척 성공과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 점포 확대에 힘입어 23.9%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포카칩(오스타)’, ‘오!감자(따요)’ 등 스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32.8% 성장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초코파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 넘게 성장,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이다.

오리온은 2분기에도 스낵 라인업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성장세에 있는 단백질 제품군도 다양화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도모한다. 지난 2016년 제주용암수를 인수하고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시장에 진출한 만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먹는 물 사업인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시키고 간편대용식인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맛을 현지화한 ‘찰초코파이(누어 하오리요우파이)’, ‘스윙칩 플랫컷’의 새로운 맛을 출시하는 등 등 일반 소매점 전용 소용량 제품을 출시해 적극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베트남에는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스낵, 파이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는 한편, 최근 소득 수준 향상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본부 기능 강화와 제품 혁신을 통해 파급력 높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인적, 물적 자원을 R&D에 집중 투자해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신규 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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