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미디어그룹 ‘디밀’ 브랜드 협업 나서
온-오프라인 경계 허무는 ‘쇼핑의 장’ 마련

롯데백화점이 뷰티 크리에이터 편집숍 ‘디바인’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뷰티 크리에이터 편집숍 ‘디바인’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이 밀레니얼 고객 중심 편집숍 형태로 성장함에 따라 롯데백화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뷰티 크리에이터 편집숍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뷰티 크리에이터 편집숍 ‘디바인(dVine)’을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디바인은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인 ‘온앤더뷰티’와 뷰티 미디어그룹 ‘디퍼런트밀리언즈(이하 디밀)’이 협업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온앤더뷰티와 디밀이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인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온앤더뷰티와 온라인몰 ‘엘롯데’에 동시에 선보인다.

디바인은 롯데백화점과 디밀이 약 1년간 협업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최근 온라인 채널 확대로 롯데백화점 2030 뷰티 고객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10% 정도 감소한 상태다. 오프라인 편집숍인 온앤더뷰티는 2030 고객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해 밀레니얼 세대 요구를 충족하는 콘텐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힘써온 롯데백화점은 이번 디바인 오픈을 통해 온앤더뷰티를 찾는 밀레니얼 고객 및 매출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브랜드 이름보다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크리에이터와 쌍방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 형태에 주목했다.

디바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다. 주로 온라인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크리에이터 마켓을 오프라인으로 끌고 나와 상품·콘텐츠·창작물을 트렌드에 맞게 수시로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고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에 익숙한 기성세대들에게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소개해 주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쇼핑의 장을 마련한 것.

디바인 모든 제품은 일정 기간 동안 뷰티 크리에이터 테스트를 통해야만 판매가 가능해 신뢰도를 확보했다. 또 제품력은 있으나 인지도가 낮은 중소 뷰티 브랜드 상품을 소개해 판로를 개척해 준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오는 17일부터는 SNS 상에서 10~80만 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젤라’, ‘디어제리’, ‘우린’ 등 뷰티 크리에이터 6인이 ‘이니스프리’, ‘로벡틴’, ‘블랭크’ 등 6개 국내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젤라X로벡틴’ 기획 세트 3만 원대, ‘디어제리X블랭크’ 기획 세트 3만 원대, ‘상아X키노닉스’ 세트 4만 원대 등이다. 오픈을 기념해 브랜드별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마스크팩, 스티커, 엽서, 파우치, 굿즈 등 다양한 사은품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협업 이후에도 디밀과 크리에이터 PB(자체제작) 브랜드 단독 론칭할 예정이다. 유니크한 상품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 소장 욕구를 겨냥한 한정판 에디션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팬슈머’ 소비 트렌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 브랜드 및 크리에이터들도 협업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온앤더뷰티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쇼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