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형식은 시스템이라 말하지만 누구나 다 문제 있다는 것 공감”
“지도부가 여러 가지 형태로 탄압, 비명계 낙선시키는 그런 경선 시킨 것”
“민주당 존망의 문제, 이재명 당으로는 尹 정권 심판하기는 어렵다고 봐”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박광온·윤영찬 등 비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당연히 예상했던 것”이라며 “다 치밀하게 기획된 그런 경선 결과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전날 발표된 민주당 20곳의 경선 결과와 관련해 “형식은 시스템이라고 말은 하지만 의원 평가나 여론조사 방법 과정들에 대해 다들 누구나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인천·충북 각 2곳, 광주·전북 각 1곳 등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현역인 강병원·김한정·박광온·윤영찬·이용빈·전혜숙·정춘숙 의원은 친명계(친이재명)로 분류되는 도전자들에게 고배를 마셨다. 다만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은 1차 경선에서 통과했지만, 다시 친명계의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공동대표는 사실상 박 의원도 결선 투표에서 친명계 후보에게 패배할 거라 예측하는 듯한 눈치였다.  

이와 관련해 김 공동대표는 “저는 비명 후보들이 다 어려울 거라고 예상을 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 진영의) 유튜브가 몇 달 동안 ‘친명당선, 비명낙선’ 선동을 해대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이번 경선을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가 (비명계 의원들을) 크게 여러 가지 형태로 탄압을 했다. 하위평가에다 집어넣어 공천을 탈락시키고, 단수 공천이나 경선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탄압을 했다”며 “여론조사나 당원조사에서 충분히 낙선시킬 수 있는 그런 경선을 시킨거다. 또 여러 번의 조사결과를 가지고 (비명계를) 충분히 유튜브 선동을 통해서 낙선시킬 수 있다고 이렇게 판단한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공동대표는 “이게 개인의, 당장의 문제가 아니고 민주당의 존망에 대한 문제”라면서 “이런 식의 경선과 공천을 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데, 친명 민주당으로 이재명 당으로 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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