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의원 평가 감점 패널티에 결국 민주당 결선에서 탈락한 박용진
조응천 “민주 공천,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 확실”
금태섭 “총선 막 내린 박용진, 지난 총선에서 제가 넘어진 것과 똑같아”
“정봉주는 막말 하는 사람, 천박하고 권력 맹종 정치인들 득세한 민주당”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로 ‘30% 감점 페널티’를 받고 출발한 비명계(비이재명)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선에서 친명계의 정봉주 전 의원에게 결국 패배하여 고배를 마신 가운데 개혁신당의 조응천·금태섭 최고위원이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는 좌절하지 않겠다”면서 박 의원을 위로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금 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의 경선 탈락과 관련해 “서울 강북을에 서대문갑, 경기 용인정 등 경선 결과까지 보면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역시 한 치의 오차도,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라는 게 확실해졌다”며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까진 진행됐던 정봉주 전 의원과 벌인 강북을 결선 경선에서 51.62%를 득표했지만, 하위 평가 감점 룰이 적용되면서 48.38%를 득표한 정 전 의원에서 지고 말아 민주당 후보로서의 총선 출마 길은 닫히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과거 민주당의 소장파 ‘레드팀’ 역할을 하여 ‘조금박해’로 불렸던 조응천·금태섭 최고위원은 박 의원의 경선 탈락을 안타까워하며 위로하고 나선 모습을 보여줬는데, 조 최고위원은 “조금박해는 민주당에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증표였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 조금박해는 없다. 당내 민주주의도 사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은 “4년 전 헤어졌던 금태섭과 조응천이 같은 곳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박 의원도 그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민주당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올바른 의정활동을 했던 소중한 기억을 잊지 말고 마음만은 함께하면 좋겠다. 어제는 패배했지만 내일은 다시 박 의원이 힘차게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원보이스를 강요하는 정당이 되었다. 정치적 야망을 금기시하는 정당이 되었다. 협력을 강요하는 정당이 되었다”면서 “민주당의 당권은 이재명 대표의 전유물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 최고위원은 “22대 총선에서 박용진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 총선에서 제가 넘어진 것과 똑같다”고 동변상련과 이심전심을 피력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좌절하지 않겠다.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고 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이에 더해 금 최고위원은 “민주당 강북을 후보가 된 정봉주 전 의원은 4년 전 제 지역구에 저를 잡겠다고 온 사람이다. 그 당시 그가 영상에서 저에게 한 말이 이건데,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이제, K머시기, 이 X만한 XX야,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야’라고 말했다”고 폭로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선택한 후보는 바로 이런 막말을 하는 사람이다.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들은 저격당하고 천박하고 권력에 맹종하는 정치인들이 득세하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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