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막장 공천, 이번 총선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민주당 의원들과 소통중, 공천받은 사람들도 부끄러워 하는 중”
“이재명 사당화 돼 망가지는 것에 다들 참담해 해, 어쩌다 이 지경”
“대놓고 거짓말 하는 이재명이 시대정신?, 국민 진짜 무시하는 것”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시사포커스DB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9일 민주당에서 소위 ‘비명횡사’로 보여지는 공천 파동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막장 공천”이라고 규정하면서 “결국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민심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공천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아마 민주당사에서 이런 공천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이 막장 공천이 아마 이번 총선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일면서 불이익을 당한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 움직임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가 민주당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의원들과 자주 통화나 얘기를 한다”며 “이 상황에 대해 민주당에서 공천받은 사람들도 부끄러워한다. 민주당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나 하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미래에 누가 오고 안 오고를 떠나 민주당은 70년 동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둥이었다”고 피력하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표 한 사람으로 사당화돼 망가지는 것에 대해 다들 참담한 심경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김 공동대표는 “지금 선출직 평가나 공관위원들 구성 자체가 이런 식으로 이재명 대표 개인 가까운 사람들로 구성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선출직 평가에서 박용진, 송갑석 이런 사람들이 하위 10%를 받았다는 건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면 누가 봐도 시험점수 조작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규칙과 시스템에 따라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대놓고 거짓말하는 거다.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 상황을 모면해 보려고 하는 건데, 디지털시대에 이렇게 정보 유통 속도가 빠르고 많은 정보가 유통되는데 그 말이 어떻게 먹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에둘러 질타했다.

더욱이 김 공동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은 시대정신이자 상징이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을 진짜 무시하는 얘기인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지금 민주당이 저렇게 있으니까 정말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이번 총선 투표에서) 기권하실 거라 본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길을 새로운미래가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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