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경선 절차 끝나지 않았어, 정봉주 막말은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
“4년 전 총선, 개인 신상 관련 문제 불거져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과거 국회 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과거 국회 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DMZ 지뢰 목발 경품’ 막말 논란과 관련해 ‘거짓 사과’ 논란까지 이어져 결국 공천이 취소된 가운데 민주당이 강북을 지역구를 전략 공천 방식으로 새 후보를 낼 것이라고 알려지자 경선에서 패배했던 현역 박용진 의원이 15일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되어 ‘30% 감점 페널티’를 받아 끝내 결선 경선에서 탈락했던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면서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봉주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 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이 경선에 대한 재심을 신청한 사실을 피력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정 전 의원의 막말 발언 파동에 대해 “경선이 매듭지어진 상황에서 나온 문제”라면서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말한 바 있다.

더욱이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 배경에 대해 “이건 경선 과정에서의 부정은 아니다”며 “막말과 태도는 자세의 문제로 정무적으로 지도부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이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사실상 ‘제3의 인물’로 전략공천될 것임을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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