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고 싶다, 타 항공사처럼 운항 재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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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정부‧제주항공 묵인하에 대량해고 진행중 주장
이스타항공에 체불임금 선 해결 요구…제주항공, “확인 해줄 내용 없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20일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노동자결의대회를 열고 운항재개 및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20일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노동자결의대회를 열고 운항재개 및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스타항공의 대량해고가 정부와 제주항공의 묵인하에 이뤄지고 있고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 해결과 운항재개를 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이하 이스타 노조)는 21일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항공운항재개와 체불임금지급 및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는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박이삼 위원장
박이삼 위원장

박이삼 이스타노조위원장은 “제주항공의 이스타 인수 지연은 매각대금을 낮추려는 의도임이 드러났다. 정부의 LCC(저비용항공사) 통폐합 기조와 맞물려 이스타항공을 의도적으로 파산시켜 시장지배력을 키우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의 파산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이 체불임금을 우선 해결할 것을 제주항공측에서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상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을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일가에게 200억 원 규모의 사재 출연 요구'설이 언론을 탔다. 일부 언론 매체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에 대해 “사실상 매각대금을 깎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스타노조는 사측으로부터 부터 고통분담 차원의 요구에 동의해 지난 7일 구두합의를 하고 다음날인 8일 노사협의회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됐다고 밝혔다. 합의서 체결 연기는 지난 8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영진 간 면담이 있은 후 이뤄졌다. 이스타노조는 지난 13일에 제주항공이 체불임금 우선 해결을 요구 했다는 사실을 이스타항공 경영진과의 면담 이후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 결합심사에서 승인을 득하지 못해 기업 인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스타 항공 체불임금 선 해결 요구에 대해서는 모든 협의과정은 대외비로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스타노조에 따르면 2월부터 임금이 체불됐으며 오는 25일 급여일에도 체불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정부와 이스타항공에도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기업매각 인수과정에서 벌어지는 부당 노동 행위를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 인수 기업이 뒤에서 정리해고를 부추기며 매각기업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과정을 결코 묵인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다시 날고 싶다. 타항공사는 국내선 운항으로 일부 적자를 줄이고 있는 데 유독 이스타항공만 셧다운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조속히 체불임금 해결과 운항재개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스타노조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를 상대로 지난달 9일 149명의 임금체불에 관한 진정서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접수했고 박이삼 위원장 외 12인은 최 대표를 사회보험료를 횡령했다는 이유로 업무상 횡령죄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상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유명해져 저항의 아이콘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있다. (사진=강민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유명해져 저항의 아이콘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있다. (사진=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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