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출신 김이배 깜짝 발탁…30년 경력 항공분야 전문가
김 대표 선택에 따라 항공업계 지형 변화 예상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AK홀딩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AK홀딩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애경그룹이 이례적으로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제주항공 출신이 지주회사 대표로 제주항공 대표에는 아시아나항공 출신이 발탁되면서 그룹과 제주항공의 공조가 더 단단해졌다.

애경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5월에 하게 된 데에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밝히고 주요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 등을 중심으로 위기 경영체제 가동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일한 외부영입 케이스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의 깜짝 발탁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M&A와 일본불매운동부터 코로나19까지의 영향으로 한 경영악화 등 엄중한 상황의 제주항공을 바로 세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김이배 신임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후 아시아나항공에 1988년 입사해 미주지역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치며 항공분야 업무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재직시절 에어서울 사내이사와 에어부산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항공 매각 원인인 감사보고서 문제가 터졌을 때 책임자로서 사임 했지만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에서는 이사회 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3월 에어부산과의 인연을 끝내고 제주항공의 대표이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이배 대표 선임이 향후 LCC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스타항공 M&A가 완료 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 대표의 선택에 빠른 마무리, 원점 재검토가 이뤄짐에 따라 LCC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이배 대표가 코로나 이후 위기극복 플랜이 어떤 것을 내놓느냐에 따라 제주항공의 퀀텀점프도 가능하다”라며 “확고한 LCC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스타 항공 인수 후 몸집을 키운 제주항공이 대형항공사(FSC)의 일부 서비스 도입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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