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병맥주 포장 상자 100% 재활용지로
참이슬 등 주요 제품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주류업계가 적극적인 ‘필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상자를 재생용지로 교체했다(왼쪽). 하이트진로도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오비맥주·하이트진로
주류업계가 적극적인 ‘필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상자를 재생용지로 교체했다(왼쪽). 하이트진로도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오비맥주·하이트진로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그린오션’이 식음료 산업 트렌드로 떠오름에 따라 주류업계가 적극적인 ‘필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그린오션은 친환경에 핵심을 가치를 두고 환경과 에너지, 기후변화에 주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녹색 경영 방식을 의미한다. 

국내 주류업계 라이벌로 통하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환경오염의 고통을 통감하기 위해, 국내외 환경 관련 인증 획득은 물론 100% 재생용지를 포장재로 채택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 ‘카스’ 맥주 패키지를 100% 재활용 가능한 상자로 전면 리뉴얼했다. 이는 주류업계 최초다. 

오비맥주는 올해 초 전국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640ml 병맥주의 경우 현재 100% 재생용지로 교체하는 중이다. 카스 병맥주 포장 박스에는 ‘에코프랜들리(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해 카스의 친환경 노력을 알리고 있다.

카스 캔맥주(355ml·500ml)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필름도 한층 가벼워졌다. 카스 캔을 박스 단위로 포장하는 필름 두께를 대폭 축소해 연간 필름 96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감된 필름은 250m 높이의 여의도 63빌딩을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빌딩 전체를 56번 포장할 수 있는 양이다.

오비맥주는 이 밖에도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 치맥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행사장에서 ‘생분해성 PLA 맥주컵’을 사용했다. 매년 여름에는 국제 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사막화 방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몽골 ‘카스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맥주의 핵심 원료인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재)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연중 물 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통해 친환경 경영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 EPD인증에 이어, 올해는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참이슬16.9, 자몽에이슬이 인증을 받았다.

EPD는 환경부가 2001년부터 시행한 인증이다. 제품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제도다. 환경을 고려한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기업들의 자발적 환경개선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통해 2010년 ‘탄소발자국’ 인증을, 2013년에는 주류업계 최초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3단계인 환경성적표지 인증까지 받으며 친환경 경영을 확대해왔다. 총 14종 제품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13년 저탄소제품 인증 후에는 연평균 약 170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있으며, 환경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2014년에는 ‘참 깨끗한 공기’ 캠페인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숲 속 공장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며 “제품 생산부터 폐기물 처리,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 대한 순환성을 높여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 친환경 경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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