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사무국 직원들 의원 감정 쓰레기통?

11일 영천시의회 L모의원은 담배심부름과 욕설 파문이 퍼지자 의회직원에게 기자와의 접촉을 금하는 것은 물론 또 다시 이××, 저××라며 욕설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김진성
11일 영천시의회 L모의원은 담배심부름과 욕설 파문이 퍼지자 의회직원에게 기자와의 접촉을 금하는 것은 물론 또 다시 이××, 저××라며 욕설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김진성

[대구경북본부/김진성]경북 영천시 L모의원(무소속)이 의회 사무국 직원들과 공무원들에게 담배 심부름(공항면세점)을 시키고 욕설한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또 다시 직원에게 욕설과 인터뷰 금지 지시를 내리며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L모의원은 이같은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직원에게 “다시는 인터뷰 같은 것 하지마라, 녹음파일을 왜 공개했냐?”면서 또 다시 이××, 저××라며 욕설을 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영천시의회 L모의원은 지난 5월 의회 직원에게 “돈 줄 테니 공항면세점에 들러 면세 담배를 사 와라”라고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영천시 의장에 대한 글들이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 의회 직원이 수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L모의원의 욕설과 막말의 녹음파일이 모 일간지에 공개되며 의원갑질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또한 복수의 의회사무국과 공무원에게도 욕설과 갑질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으나 응하지 않았다.

사실 확인을 위해 본지가 L모의원에게도 인터뷰를 시도 했지만 전화를 받은 여성은 “의원님 전화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답을 했다. 의회 사무국에 해당 전화번호를 확인하자 “전화번호는 바뀌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결국 고의로 기자의 전화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모 의원은 “담배 심부름과 막말파문 등 의원 갑질 논란은 사실로 알고있다. 우리도 듣고는 있지만, 제보 공무원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공무원 인터뷰에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의회 한 관계자 역시 “일부 언론에 의회 갑질 파문이 보도된 후 우리도 언론 인터뷰가 자유롭지 못하다. 공무원은 의원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며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L모의원은 지난달 19일 영천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장 생방송 자리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의장 갑질 논란’이 워낙 시끄러우니 의장님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라며 의장의 갑질을 지적하며 표면상 의장 사퇴를 종용했다는 ‘과거발언’에 대한 증언도 있었다.

또 지역기자에게 의회 출입을 제한하며 "의원님이라고 불러라! 이 ××야, 양×× ××야!" 등 막말논란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향후 L모의원이 어떻게 처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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