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 상임이사 후보 과거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 포상금 횡령 논란
당사자 A 씨 사실여부 적극 부인과 일부 임원 네거티브 문자 논란

경기 의정부 소재 양주축협 본점 전경사진.사진/고병호 기자 
경기 의정부 소재 양주축협 본점 전경사진.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취재본부/고병호 기자] 경기 의정부시 소재 양주축협은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이후광 조합장 체제로 지난 21일 취임과 함께 출범하였으나, 상임이사 선출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조합장 임기는 4년이고, 상임이사는 2년 마다 선거를 하는데, 이번 29일 새 상임이사 선출을 앞두고 전직 간부였던 A씨가 선정되자 그의 직장 근무 전력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조합장과 함께 내부살림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하는 상임이사 선출 건을 놓고 단독 후보자로 A 씨가 인사위원회에서 선정되자 축협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정면충돌해 조합원들과 직원들 사이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조합장 선출 후 상임이사 선출을 위해 총 7명의 인사위원회 위원이 구성되었고 후보 등록한 4명 중 심의 끝에 A 씨가 최종 단독후보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29일 대의원 총회에서 ‘상임이사 선출의 건’ 상정 후 승인절차를 앞둔 가운데 A 씨의 직장 내 갑질, 포상금 횡령 등으로 도덕성과 이와 관련한 징계처분 전력 등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 A 씨의 상임이사 후보로 확정된 후 일부 이에 반대 측(조합원 또는 직원)에서 익명의 문자나 탄원서가 작성돼 제출 또는 유포되었고, 반면에 일부 찬성 측에서는 현직 임원이 자신의 실명을 담아 지난 3월 23일 네거티브임을 주장(A씨를 옹호하는)하는 문자를 대의원 등에게 발송하는 등 찬반 양편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24일 양주축협 현직임원  모씨가 A후보를 옹호하여 논란된 문자발송 내용중 일부.사진/고병호 기자 
3월 24일 양주축협 현직임원  모씨가 A후보를 옹호하여 논란된 문자발송 내용중 일부.사진/고병호 기자 

특히, 일각에서는 취임한 이 조합장이 직접 나서 일부 대의원들을 만나 A 후보의 감사징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 등 선거에 개입을 했다는 증언과 주장까지 쏟아지고 있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농협협동조합법 제50조(선거운동의 제한) 1항의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지지 호소, 그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선거운동의 기획에 참여하거나 그 기획의 시행에 관여하는 행위까지 위법이 제기되고 있어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조합원들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A 후보는 양주축협에 32년간 재직 후 지난 2020년 12월 31일 간부로 퇴직해 금번 상임이사 후보에 올랐다. 

지난 2020년경 직원들 사이에서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 폭언, 직원들 무릎을 꿇리는 등 인격 모독과 포상금 횡령의혹까지 감사 민원이 발생해 A후보에 대해 자체감사가 실시된 사실이 있다. 

이에 감사결과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리려 했으나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당시 A 후보의 재심청구에 따라 최종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이 본지의 취재결과 확인이 됐다. 

하지만 A 후보는 반론을 통해 징계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당시 직원들에게 업무상 핀잔을 주거나 한 사실은 있었어도 갑질과 괴롭힘, 폭언과 무릎을 꿇리는 인격 모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포상금 횡령 또한 근무지의 화합과 애경사 비용 등으로 사용했을 뿐 개인적인 유용이나 착복은 전혀 없었다고 극구 부인했다. 

이러한 반론과 함께 당시 전임 조합장이 감사실에 압력을 가해 감사실이 감사에 돌입한 것이고 직원들에게 강요 적인 진술을 받아내는 등 A후보 자신에 대해 음해성 감사를 시행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오히려 A 후보 자신은 축협 발전을 위해 유통사업부 근무 시 신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크게 증대시켜 축협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 감축을 위해 주말에도 출근해 직접 생산라인에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상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총 포상금 6백여만 원 중 당시 ‘축협 관련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사건’ 이후 축협 내에서는 포상금 등을 현금으로 지급 받아 근거를 남기지 않고 지출을 집행하는 관행에 따라 근무처 화합을 위한 회식과 군납 협력 기관의 애경사 등에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점은 당시 감사에서 근거는 없지만 570여만 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명되었고 소명하지 못한 70여만 원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착복은 없었다며 강하게 횡령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A 씨의 이러한 해명과 반론에도 불구하고 2020년 감사 당시 A씨로부터 각종 논란의 직접 피해를 당한 피해 사실확인서가 본지에 입수되었다. 

A후보자의 2020년 1월 감사 당시 갑질논란에 대해 감사실에 제출된 어느 피해자의 피해 사실 확인서 전문.사진/고병호 기자
A후보자의 2020년 1월 감사 당시 갑질논란에 대해 감사실에 제출된 어느 피해자의 피해 사실 확인서 전문.사진/고병호 기자
A후보자의 2020년 1월 감사 당시 갑질논란에 대해 감사실에 제출된 어느 피해자의 피해 사실 확인서 전문.사진/고병호 기자
A후보자의 2020년 1월 감사 당시 갑질논란에 대해 감사실에 제출된 어느 피해자의 피해 사실 확인서 전문.사진/고병호 기자
A후보자의 2020년 1월 감사 당시 갑질논란에 대해 감사실에 제출된 어느 피해자의 피해 사실 확인서 전문.사진/고병호 기자
A후보자의 2020년 1월 감사 당시 갑질논란에 대해 감사실에 제출된 어느 피해자의 피해 사실 확인서 전문.사진/고병호 기자

이처럼 입수된 사실확인서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주장이 취재결과 드러나 축협 측의 공식 입장과 당시 축협의 감사결과 공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일부 대의원, 조합원들의 감사결과 서류공개 요청에 대해 축협 측은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임원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현재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시 받은 피해와 2명의 직원이 이러한 피해로 퇴사까지 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를 본지가 직접 확인했다. 

익명의 피해자는 A 후보의 갑질과 괴롭힘에 대해 A후보가 부인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사실확인서의 내용은 모두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 후보가 당시 감사실의 강압적 진술이나 강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A 후보와 상반된 주장을 했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현직 간부가 보낸 A 후보 옹호성 문자발송과 이후광 조합장이 A 후보의 감사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부 대의원에게 설명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논란의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이 조합장은 “지난 23일 축협 전 임원과 광적면에서 점심 식사 약속이 있었고 그 자리에 2~3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A 후보와 유통사업부에 함께 근무해 그 사실여부를 알고 있는 C 직원이 당시 감사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을 자신이 참석한 상황에 설명했다”는 반론이다. 

또한, “현재 소문처럼 대의원협의체 S 회장에게 대의원들을 모아 달라고 부탁은 했지만, 선거법 위반 소지 등으로 성사되지는 않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에게 조합 측에 논란의 사실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라는 부탁은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의 복마전이 벌어진 가운데 조합 내에서는 A 후보 입장을 옹호하는 일부 임원, 대의원, 조합원, 직원들 사이에서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해 근거 없는 내부자 추측과 의혹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축협 내부의 감사징계 등을 사유로 후보자격이 없거나 후보가 사퇴해야 하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A 후보가 만약 갑질과 포상금 횡령 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당선된 이후에도 상임이사직을 사직하겠다는 각서를 이 조합장에게 제출한 소문이 퍼지고 있어,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의정부 양주축협 상임이사 선출 건과 관련해서는 선거와 관련된 네거티브와 임원의 선거 개입 등에 대해 선거법 위반여부를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의 준법감시실 또는 조합 감사위원회의 감사가 실시되어야한다는 일부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오는 29일 양주축협의 총회에서 A 후보의 ‘상임이사 상정안건’의 투표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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