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스티로폼 제로화’ 성과 6.8톤 절감
NS홈쇼핑, 종이 아이스팩 냉동·냉장 제품에 도입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배송·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유통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스 포장 뿐 아니라 완충재, 아이스팩, 테이프 등 제품 보호를 위한 포장 소품에도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깃들어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시작한 ‘스티로폼 사용 제로화’를 통해 7개월 만에 스티로폼 6.8톤을 절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개수로는 23만 개에 달하며 서울시민 7240명이 1년간 배출하는 스티로폼(합성수지) 폐기물과 맞먹는 규모다.
당사는 최근 몇 년 새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허니콤(Honeycomb)’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허니콤은 100%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다. 국내 가구업계에서 포장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현대리바트가 유일하다. 그동안은 일부 가구 배송 시 제품 모서리 보호나 빈 공간을 채우는 완충재 역할로 스티로폼을 사용해왔다.
지난 7월부터 현대리바트가 사용한 허니콤 완충재는 40만 개로, 내년에는 연간 70만 개의 허니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에 절감하게 되는 스티로폼 양이 50만 개(약 16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바트 뿐 아니라 백화점 과일세트 포장재도 종이로 바꾸고 있다. 과일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고정틀, 과일 윗면의 충격을 줄여주는 완충 패드, 과일이 서로 부딪혀 흠이 생기지 않도록 개별로 감싸는 완충 받침 등을 기존 플라스틱 소재 포장재를, 분리배출이 쉬운 종이로 교체했다. 지난 설부터 판매되는 과일 선물세트는 ‘올 페이퍼 패키지’로 구성됐다. 내년부터는 명절 상관없이 모든 과일 선물세트를 종이 패키지로 바꾼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사탕수수 종이 박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토양 속에서 3개월이면 분해된다. 지난 설부터 한우 등 정육 상품 배송에 사용되던 보냉용 ‘스티로폼 박스’도 전체 물량(1만5000여 개)의 20%가량을 ‘종이 상자’로 바꾸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리바트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100% 재생종이로 만든 배송 패키지를 개발해 배송으로 인해 배출되는 플라스틱을 아예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부쩍 늘어난 신선식품 주문에 홈쇼핑업계도 냉동·냉장 상품에 들어가는 아이스팩을 종이 제품으로 변경하고 있다. 종이 아이스팩은 성능은 일반 아이스팩과 차이가 없지만, 땅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특수 생분해성 필름으로 코팅해 친환경적이다. 안에 들어있는 충전재 역시 물만으로 이뤄져 있어 분리수거가 용이하다.
NS홈쇼핑은 물류센터 냉장·냉동 전 제품에 해당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을 사용하기로 했다. 당사 물류센터를 통해 냉장·냉동 배송되는 상품은 연간 21만 건(2019년 기준)이다. 종이 아이스팩으로 전면 교체해 사용하게 되면 기존 아이스팩의 포장재인 플라스틱 비닐 사용이 약 4.4톤 줄어들게 된다.
NS홈쇼핑 실온 상품에 테이프가 필요 없는 날개 박스, 종이 아이스팩 사용을 늘려 물류센터 직배송 냉장·냉동 상품에 대해 100%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단거리 새벽배송에만 사용하던 종이 보냉 박스 내구성도 강화해 택배 배송용으로 제작 사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직배송 상품을 시작으로 파트너사의 상품포장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환 NS홈쇼핑 CS지원 상무는 “이번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 도입으로 기존 실온 상품 박스에 테이프가 필요 없는 날개 박스 적용에 이어 친환경 경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필(必)환경 시대 유통사, 제조사, 소비자 모두 늘어나는 포장재로 환경오염에 대한 고민이 큰 만큼 사회의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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