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 떼어내자 유니클로 상표 논란 속 요목조목 설명하며 사과

전량 회수되고 있는 상품들 모습 / ⓒ엠플레이그라운드
전량 회수되고 있는 상품들 모습 / ⓒ엠플레이그라운드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유니클로 제품 택갈이 논란이 일고 있는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이 입장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22일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유니클로 택갈이 논란과 관련해 “본사의 판매정책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여 고객님들께 마음의 불편함과 오해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지난 10월에 베트남에 소재한 공장에서 추천한 행사용 완제품을 3만 장 수입했고 평소처럼 저희의 검수과정에 따라 샘플의류를 확인해 제품의 하자여부를 살폈다”며 “제품의 라벨은 MADE IN VIETNAM으로 표기되어 있었고 제품자체 품질에는 이상이 없었기에 고객님들을 위한 상품으로 선택하여 수입을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비록 ‘유OOO’의 제품으로 판매되거나 유통되거나 납품되어지지 않은 채 베트남의 공장에서 해당 라벨만 부착한 상태로 있었던 물건이라 하더라도, 저희도 모르게 최초의 라벨 위에 MADE IN VIETNAM 라벨을 덧붙인 상태로 엠플레이그라운드에 납품이 됐고, 결국 저희 매장에서 고객님들을 위한 상품으로 판매되고 제공됐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저희가 베트남 공장에서 추천 받은 의류제품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또 누구의 제작의뢰를 받아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알아보거나 확인하지 않았던 책임을 부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그저 해당 공장의 기성제품으로 알고 좋은 가격에 고객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서 라벨 등 전체적인 검수가 더 꼼꼼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이 후회될 뿐”이라고 했다.

특히 “국산 브랜드를 믿어주고 알아주시던 구매자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리게 돼 너무 죄송한 마음뿐”이며 “저희는 상상도 못했던,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이러한 제품을 여러분에게 제공하면서 의류의 택갈이에 관여했거나 ‘유OOO’ 브랜드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의심과 오해는 풀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앞서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유니클로 불면운동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토종브랜드를 내세우며 마케팅을 시작했다가 한 유튜버가 택을 떼어내자 유니클로 상표가 붙은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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