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숨어 다니고 피해 다녔나?"
"외교부·국방부는 방산에 대한 논의를 지금까지 여러 번 해와"
이종섭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 있길"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국방부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수사 회피 도피성 출국 논란에 대해 "전임 장관에게 무슨 도주나 도피라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다"며 "누가 도피를 했단 말씀이냐"고 반박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 ⓒ시사포커스 DB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 ⓒ시사포커스 DB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종섭 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에 대해 "언제 숨어 다니고 피해 다녔나"라며 "(이 대사는) 오늘 아침에 정정당당히 나오셔서 언론 앞에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전임 장관에게 무슨 도주나 도피라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다"며 "누가 도피를 했단 말씀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장병들이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보면서 착찹해할 거 같다'는 지적에는 "장병들의 생각을 어떻게 다 안다고 지금 대표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전하규 대변인은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의 급조 논란에 대해서는 "이 일정은 그동안 방산 분야에 대한 논의를 많이 외교부와 해왔다"며 "각 정부 부처, 참석대상 해외 공관장들의 일정, 또 어떤 논의를 할 건지 등을 검토해서 결정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국방부는 방산에 대한 논의를 지금까지 여러 번 해 왔다"며 "해외 공관 기관장들과도 화상, 또는 여러가지 협의체를 통해서 논의를 해왔던 사안들"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국방부에서는 관련 국·실장들이 나갈 것"이라며 "지금 장관, 차관 주관 회의 등 여러가지 일정들이 다 구체화돼 가고 있다. 다음주 일정을 보면 방산업체에도 가게 돼 있다.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공수처 수사 회피 도피성 출국 논란을 몰고온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지난 10일 부임을 위해 출국한지 11일만인 오늘(21일) 오전 9시36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25일부터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호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함께 한다.

이종섭 대사는 당초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로 당초 예상보다 조기 귀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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