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임명, 尹이 정무적 고려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한 것”
“야당의 정략적 이용 빌미 제공한 것, 이종섭 임명 철회가 마땅”
“사건만 터지면 특검법·탄핵 남발하는 민주당, 소구력 약할 것”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이상민 의원이 14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한 것 같다”며 “왜 그렇게 했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해병대원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런 문제는 사실 일찍이 규명돼서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야 했는데, 계속 실체 규명도 안 되고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의혹만 커져 있는 상황”이라고 짚으면서 “야당은 ‘특검한다’ 하고 공수처는 지금 뒤늦게 수사를 하고 있다는데 결국은 사법에 대한 전체의 국민적 불신이 있는데 그 의혹이 상큼하게 해결되겠는가 하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서도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나섰는데, 이 의원은 대통령을 향해 “물론 대통령이 임명하고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 100% 다 옳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또 ‘과오’라는 걸 미처 보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한다면 사후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충언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에 대해 “뻔하게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됐고, 그러면 빌미로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애써 피해야 할 성격인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은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으로서는 그런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당부했다.

더욱이 그는 민주당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문제와 관련해 국회 외통위 회의 개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오늘 실질적으로 열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국회법상 개의 요구를 하게 되면 일정 수 이상의 의원이 개의 요구에 응해야 회의가 열리는 것이고, 지금 총선을 목전에 앞둔 상황에서 물론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어쨌든 논란을 벌이면 결국 정치적으로 소모적인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정략적으로 응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야당 단독 개의 또는 파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종섭 특검법’ 발의를 언급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야당은 무슨 사건이 터지면 특검법 또는 탄핵을 남발하는데 국민에게 미치는 소구력은 굉장히 약할 것”이라고 에둘러 경고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도 그렇게 도덕적으로는 썩 내세울 게 없고 오히려 추락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입장이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해서 돈봉투 전당대회 사건 등이 있었기 때문에 상투적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게다가 정치권에는 특검 또는 탄핵 제기하고 거부하고 이런 것들이 되풀이되고 해서 어느 쪽이든 설득력은 약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