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여당 반칙에 대응해야 한단 현실 고려한 것, 이해해 주길 바래”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독선과 오만 멈춰 세우는 매우 중요한 선거”
윤재옥 “의회 독재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인 것,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
“독수독과,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나무에서 민주주의 열매 열릴 수 없어”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는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와 관련해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면서 민주당에서 ‘통합형 비례정당’ 준비를 추진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마지막까지 위성정당 방지, 소수정당 배려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원칙을 지키면서 현실에서 최선의 길을 찾으려 했던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멈춰 세우고,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피력하면서 민주당에서 준 위성정당 준비에 돌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4년 전의 과오를 반복한 위성정당 창당으로 선거제도를 무력화하고 민의를 왜곡하려는 여당의 꼼수에도 병립형으로 회귀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여당의 반칙에 대응해야 한다는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민주당이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준 위성정당을 추진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세력이 민심의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하나 된 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고, 22대 국회에서도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인 것”이라면서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이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윤 원내대표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케 하기에 병립형 비례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 방식을 거쳐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나무에서 민주주의의 열매가 열릴 수 없다. 독수독과(毒樹毒果, 독이 있는 나무는 열매에도 독이 있다)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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