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조국신당? 구체적으로 정당 형태 띤 당들과 우선 협의할 것”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하는 모든 정치단체들과 뜻 모을 것”

흉기 피습 사건 보름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사진 / ⓒ뉴시스
흉기 피습 사건 보름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제22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가 전날 결정한 ‘준연동형 비례제·통합비례정당’안을 상정해 당론으로 채택했는데,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결정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 했다”고 결과를 전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부정적 의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한 분도 없었다”고 일축했는데, 이날 의총에선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6명이 이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및 통합비례정당 추진 결정을 지지한다는 성명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구 최대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제 진보정당 간의 연합정치로 정권 심판 구도를 잘 만들고 비례연합정당 구성에 있어 상호 배려를 협의하면 된다. 연대연합은 서로 잘하는 것을 역할 분담했을 때 윤석열 정권 심판은 극대화될 것이고, 당 대표 말씀처럼 민주당이 맏형으로써 총선 승리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이제 정권심판과 민주당의 더 큰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역시 선거제 추인에 앞서 의원들을 향해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합과 단합,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2대 총선은 기존 제도인 연동형 비례제를 바탕으로 통합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하는 모든 정치단체들과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도 위성정당 논란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4년 전 민주당이 했던 위성정당과 지금 통합비레정당은 좀 성격이 다르다”며 “그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다른 정당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제3 주요정당이 함께 하는 방안으로 통합정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조국신당’도 민주당의 연대범위에 포함되는지 질문이 나왔는데, 홍 원내대표는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당 형태를 띤 정당들과 우선 협의할 것”이라며 “시민사회들과 같이 논의하며 함께 할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고, 위성정당 부실 검증 우려에 대해선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분을 모시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비례대표 선정 과정을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는데, 반면 같은 날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한 민주당 이 대표를 꼬집어 “선거의 근간이 돼야 할 선거제도가 야당 대표 1인의 유·불리 판단으로 결정하게 돼 굉장히 유감”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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