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2024년 갑진년 신년인사회’에서 “새해에도 더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당 관계자, 국민대표 참석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한 해 대내외 여건이 무척 어려웠는데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국민대표 3명을 직접 정부 관계자들에 소개하고 격려했는데,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지성 군에 대해선 “누구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와 강태권 육군 대위에 대해선 “이들의 용기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고 극찬했다.

뒤이은 행사에선 김 의장의 건배사와 함께 조 대법원장, 이 헌법재판소장, 노 중앙선관위원장, 한 위원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신년 덕담을 했으며 한 총리의 신년 다짐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는데,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윤 대통령과 공식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당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3인이 처음 만나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로 목을 찔리는 피습을 당해 이 대표의 참석은 불발됐고 정의당 역시 쌍특검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에 반발해 불참 의사를 밝힌 만큼 여당 지도부만 참석하게 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축하 공연은 없애고 어린이 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하는 등 간소한 식순을 이어갔으며 다과와 환담을 포함해 약 40분 간 좌석 없이 선 채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