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살해 위협 글 올린 40대 남성, 광주 거주지에서 붙잡혀
협박글 올린 이유?, A씨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화가 나서”
윤 대통령, 이재명 피습 사건 테러로 규정 “자유민주주의의 적”
경찰, 정치인 경호 강화 방침···주요 인사 전담 보호팀 조기 가동

업무를 보고 있는 경찰차. 시사포커스 DB
업무를 보고 있는 경찰차.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경찰이 3일 광주 방문을 앞 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협박하는 글을 올린 4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오후 9시 40분쯤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 위원장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해당 게시물을 본 제주도에 사는 한 네티즌이 3일 새벽 1시쯤에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가 진행됐다.

이에 ‘살인 예고 글’의 신고를 받은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A씨의 소재를 추적한 후 광주 광산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하여 결국 A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날 새벽 5시 2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광주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살해 위협 협박 글을 올렸는데, 다만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보고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로 규정하면서 “모두가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 인간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다”고 비판하면서 이와 함께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찰도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안전 대책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 경찰은 공식 선거 기간이 아니더라도 시도별로 ‘주요 인사 전담 보호팀’을 조기 가동해 유력 정치인들의 신변 보호 강화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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