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행사에 전국상인회 회장 초청해 놓고 ‘인사말’도 안 시켜
시장 상인 참석자들 '분통'...담당부서 팀장 뒤늦게 사과

건천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 하는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건천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 하는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울산ㆍ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경주시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와 시장 주변 불법 주정차 해소를 위해 추진한 ‘건천시장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준공식이 20일 열렸다. 어제까지 영하의 날씨는 준공식을 축하 해주 듯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준공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사업은 앞서 경주시가 중소벤처사업부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2021년 9월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총 사업비 19억 6900만원(국비 11억 8100만원, 시비 7억 8800만원)을 들여 건천시장 인근 5필지 2276㎡를 매입해 (장애인 주차, 전기차를 포함) 56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토지매입비는 16억 4700만원(도유지 3필지 628㎡, 사유지 2필지 1648㎡)이, 주차장 조성에는 3억 2200만원이 투입됐다.

이번 주차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좁고 부족한 시장 주차시설을 개선하면서 시장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전통시장이 기존에 불편하고 부족한 주차장 이미지를 벗고 편리하고 넓고 쾌적한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해 경주 시민과 외지인까지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중소벤처사업부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2021년 9월 선정되는 과정에 건천 주차장이 선정되도록 많은 노력을 한 전국상인회 정동식 회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을 대신해 김덕표 사무국장, 경주시의회 이철우의장과 건천을 지역구로 둔 박승직 도의원, 김동해, 박광호, 김소현 시의원과 함께 경주시의 대표적 시장인 성동시장, 중앙시장 상인회 회장들이 함께 했다.

건천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식에 참석한 전국상인회 정동식 회장(사진 중앙)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건천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식에 참석한 전국상인회 정동식 회장(사진 중앙)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그런데 건천 공영주차장 준공식이 진행상 문제가 생겨 빛이 바랬다. 건천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식을 위해 가장 노력한 정동식 전국상인회 회장이 준공식에 참석해 내빈 소개는 했으나 정작 회장의 인사말을 빼놓고 진행해 논란이 되었다.

이날 정동식 회장과 함께 참석한 경주의 대표적 시장인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상인회 회장들은 “전통시장과 관련한 행사라고 경주시 경제정책과에서 통보 받아 전국상인회 정동식 회장님을 모시고 행사장에 참석했지만, 회장 차례에 인사말도 하지 못하는 푸대접을 받고 보니 너무 황당하다”고 말하고 “전국시장 상인들을 위해 불철주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시는 회장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경주시의 안일한 행사 진행에 분통을 터트렸다. 

시의 담당부서 팀장이 뒤늦은 사과를 하였으나, 시장 상인들의 섭섭함은 쉽게 가시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전국상인회 정동식 회장은 경주 출신으로 전국상인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상인들의 일을 꼼꼼히 돌보는 와중에도 경주지역 시장상인들의 일에는 최우선적으로 챙기는 회장으로 정평이 나있고, 이번 주차장 사업 선정에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