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협 H부회장, 임시총회서 “ 대구시청년여성국에서 구 회장 사퇴하라 했다”
구순천 단독후보 “아니면 말고 식 공격 묵과 할 수 없다” 단호히 대처
H 부회장,회장대리 자격으로 임의로 6명 임원 선출...여협 ‘장기 표류 중’

[대구경북본부/김진성]대구광역시 여협(여성단체 협의회)이 회장선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6개월째 표류상태로 내분이 끊이지 않으며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여기다가 다른 시민단체에서 대구시에 진정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대구여성단체협의회는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각각의 여성 단체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로 그동안 여성의 목소리와 인재 배출 등의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20기 회장단선출서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와 선출된 회장단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서로 갈리는 사태가 벌어져 21대 회장단에게 까지 이어지며 내분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협 H모 부회장이 지난 6월 월례회를 열고 “대구시에서 구순천 회장에게 회장직을 내려 놓으라고 했다”는 말을 회원들에게 공포하며 사실상 주무부서인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에서 구순천 회장의 사퇴를 권고했다고 일방적으로 알려 사태가 더욱 커졌다.

지난 30일 취재진을 만난 구순천 회장은 “이 일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여협의 전체 회장단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완벽한 소명과 함께 법적 절차를 밟아 여협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여협의 본질을 꼭 찾아 내고야 말겠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또한 6월 월례회에서 H모 부회장이 밝힌 발언이 사실과는 달랐다. 지난 26일 대구시청년여성교육국(이하 여성국)은 “여협 문제는 사단법인 내부에서 처리하라고 했으며 문의내용은 여협 사무국을 통해서 자문을 받으라고 전했다”면서 H모 부회장의 말을 전면 부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어 여성국은 “다만 구 회장이 심적으로 힘들어해 심적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 한 것 뿐이다”며 “사업비 4천만원 중 신년교류회와 세계여성의날 행사로 반 정도 집행이 됐는데 저희는 집행에 대해서만 관리 할 뿐이다”고 답했다.

또한 “정관에 있는 대로 하면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단독후보에 대한 문제는 정관에 없으며 15대에서 19대까지는 모두 단독 후보로 선출된 바가 있다.

이같이 반복되는 문제에 일부에서는 여협이 특정인들의 정치 도구로 활용된다는 지적과, 내부에서는 정치적 이권에 따라 편가르기와 이권카르텔이 생성되는 것 같다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목적성과 멀어지는 여단협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임상범 중앙본부장은 “지난 3월 진정서를 대구시에 제출, 성의 없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 문제는 절대 묵과할수 없는 편파적인 정관 해석과 법리 적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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