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20정상회의 1, 2세션 발언
시진핑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진전 기대
바이든 시진핑 첫 대면 회담, 북핵에 접점 못찾아
이날 밤 늦게 귀국길 내일 오전 서울 도착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5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 6시(한국시간) 발리에서 “한중정상회담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미중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접점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오늘 한중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를 어떻게 진전을 이룰지 관심사다. 또 양 정상은 인도-태평야전략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에 오를 때부터 최고의 관심사는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만남이었다. 만남이 이뤄진다면 두 사람 사이에 첫 대면이고, 첫 대면에서 회담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었다. 

대통령실은 순방 전까지만 해도 한중회담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으나 순방기간에 접어들어서는 “계속 지켜봐 달라”고 말해 어떤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4일, 발리 G20 정상회의와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고 말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다수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해 다른 정상과의 회담 가능성도 열어 놨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문재인정부 당시인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의 양자회담 이후 3년만이다.

한중정상회담에 앞서 윤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올해 G20 정상회의 주제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이다. ▲식량에너지와 안보(1세션) ▲보건(2세션) ▲디지털 전환(3세션)에 관해 논의한다. 이 중에 윤 대통령은 1, 2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메인 세션 외에도 정상간 오찬과 환영 만찬 등 공식행사에 참석해 동남아 순방을 마무리하게 한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고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담판성격을 갖는 세기적 만남으로 예견했으나 뚜렷한 접점이나 합의를 이끌지는 못한 것으로 전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시 주석에게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에 대해 “중국이 통제할 능력이 있는지에 불확실하다”며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문제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 추가적인 방어행위를 취할 수도 있다고 공세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한다.

결국 북핵문제와 대북관계는 미중이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회담 이후 보도 자료에서 “(두 정상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후속 논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신냉전은 불필요하다”고도 했다.

이날 회담은 상원에서 승리를 거둔 바이든 대통령과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과의 첫 양자 대면 만남으로, 세계의 쟁점들에 담판 성격을 가질 것으로 보아 시선을 끌었다.

미중 회담의 주요 핵심 의제 중 하나는 대만(臺灣) 문제였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에 대해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한계점)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3시간에 걸친 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자, 중·미 관계의 정치적 토대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의도가 없다”며 “양측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윈윈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시 주석은 17일 방콕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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