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조치 6년 만…“작은 시작이지만 미래 기대”
尹,習 발리 한중회담서 문화·인적 교류 공감대 형성
시진핑 “문화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안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안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후 중국이 자국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한국 영화 상영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국 OTT 영화 상영은 2016년 중국이 한류 유입을 금지한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조치 후 6년 만이다.

중국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우리나라 감독의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3년 만에 한중 회담을 통해 환중 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며 “6년간 중국에서 정식 수입이 금지된 한국영화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시작이지만 큰 의미가 있는, 앞으로의 미래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개시를 통해 윤 대통령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첫 만남에서 역시 문화 인적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시 주석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중국 측의 이른바 ‘한한령’ 이후 위축된 양국 교류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에 나눈 발언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질적으로 도약시켜야할 시점”이라면서 “문화와 관광, 교육과 같은 양국 국민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야 양국 상호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은 중국 역사 문화에 대해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한중간 활발한 교류로 미래세대간 거리를 좁혀 나가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인적 문화 교류가 중단돼 양 국민 간 우호정서와 상호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런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전면적으로 회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화 문제는 지정학적 문제와 분리해서 나가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 측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대하고 있고, 상호 호감도와 이해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의 역사문화 교류 발언이후 실천적 측면서 나온 첫 성과로 나온 조치가 ‘OTT시장’ 한국영화 서비스 개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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