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 높은 호르무즈서 한국 선박 나포...청해부터 현장 급파

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의 화학운반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 ⓒ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의 화학운반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 ⓒAP/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국적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 환경오염을 이유로 이란 당국에 나포됐다.

5일 AFP통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각) 7200톤의 에탄올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에서 출항해 UAE 푸자이라에 도착할 예정인 한국 국적 선박 1척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무산담 북서쪽 12마일 해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5명과 외국인 선원 15명을 태운 상태로 현재 이란 항구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 당국은 해당 선박이 해양을 오염시켰다는 게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사 측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특히 선사 측은 최근에도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물을 버릴 당시 미생물 역시 필터해 버리고 있다면서 환경 오염에 따른 이유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무엇보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 수준의 이동량을 보이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카드와 함께 수 차례 선박을 나포한 저력이 있는 상황.

이에 미 국무부 역시 이란 당국에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같은 날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란이 걸프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대이란 제재 완화를 강요하려고 한다”며 즉각 석방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우리 외교부는 주이란 대사관을 통해 선박 억류 상황 파악 및 선원 안전을 확인한 후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우리 선박에 대해 안전조치 일환으로 사고 해역으로 급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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