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케미호 나포 관련 국회 외통위 긴급 간담회
"미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 위해 석유대금 70억원 동결한 것이 주된 원인 같다"
"여야를 넘어 힘을 합쳐 국민이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의 한국 선박 케미호 나포관련 긴급간담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의 한국 선박 케미호 나포관련 긴급간담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한국케미호가 나포된 것과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석유대금 70억원을 동결한 것이 주된 원인 같다"면서 6일 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날 긴급간담회를 연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란 외교부 입장은 우리은행·IBK기업은행에 동결된 70억달러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게 나포 배경에 있지 않나 의심된다"면서 "여야를 넘어 힘을 합쳐 국민이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 국회부터 일관되게 이란 석유대금 70억달러 문제를 지적해 왔고, 정부도 미국 측과 협의해서 1000만달러 이상의 대금으로 의료품을 사서 이란에 제공하는 중"이라며 "이란 입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것은 많은 국민들이 정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거나 죽어가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국방 등 모든 부처가 나서서 우리 국민의 신속한 무사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일침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총살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살려달라'는 절규를 외면했다"면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나, 그동안 많은 국민이 문재인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갔다"며 정부를 향해 비판했다. 

그는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 보고받고 우리 국민 생명 구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했고 어떤 조치하는지 소상히 보고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반드시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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