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조사장비 갖춘 1670톤급 수산자원조사선...전해역 조사 역량 강화

12일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 ⓒ해수부
12일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 ⓒ해수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1,670톤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자원조사선인 ‘탐구 23호’가 공식 취항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 대한 정밀한 수산자원조사가 가능해졌다.

12일 해양수산부는 경남 사천 삼천포 신항에서 대형 수산자원조사선 ‘탐구 23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산자원조사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취항하는 ‘탐구 23호’는 현재 활동 중인 수산자원조사선 중 가장 큰 1,670톤급 대형 조사선이다. 승무원과 수산자원조사 연구원 등 4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등 먼 거리의 해역에서도 중간보급 없이 최장 30일간 조사가 가능하다. 

탐구23호는 역대급 규모는 물론, 넓어진 선적 공간에 딥비전, 과학어군탐지기 등 27가지의 다양한 첨단조사장비를 탑재하여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 정밀 조사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정해진 정점에 대해 제한된 시험어획 조사를 하였으나, 탐구23호의 투입으로 운항경로를 따라 음향조사를 동시에 진행하여 우리나라 전 해역에 대한 조사 정밀도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또한, 수산자원조사선 중 최초로 ‘아지무스 추진기’를 탑재해 한 방향으로만 추진되는 기존 수산자원조사선과 달리 360도 전방위로 추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선체 진동이 최소화되어 파도나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선박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정밀한 조사를 뒷받침한다. 

탐구 23호는 어장환경조사와 플랑크톤 및 난자치어 조사, 음향조사, 바닷물을 채수해 DNA를 분석하는 환경 DNA조사 등 정밀한 수산자원조사를 통해 과학적 자료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수집한 자료를 분석·평가하면 해당수역의 종 다양성과 자원상태, 회유경로 및 산란·서식장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며,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기초자료를 근거 삼아 현재 시행 중인 총허용어획량제도, 산란ㆍ서식장 조성사업 등 수산자원관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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